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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초등학교 때 요리사를 꿈꾸었던 적이 있었고 중학교를 다니면서 게임에 재미를 붙여 컴퓨터에 대한 관심도 있었다. 중학교 삼학년이 되면서 고등학교를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정보고를 갈지 조리고를 갈지 고민 하던 중 조리고의 모집 공고가 먼저 떠서 조리고에 지원을 했다. 


떨어지면 정보고를 갈 생각이었는데 합격 소식을 들었고 그렇게 조리고를 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대학교도 호텔 조리과를 졸업하게 되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조리를 할 때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직업으로 삼게 되니 항상 같은 일을 반복하고 육체적으로 힘이 들어 진로를 다시 생각 하게 되었다.


그래도 조리를 배운 시간이 있으니 요식업을 하고 싶었고 고민 끝에 바리스타를 하기로 정했다. 바리스타는 2년 정도 일을 했는데 프랜차이즈가 지배적인 우리 나라에서 바리스타로 높은 위치까지 가기에는 제한적인 상황들이 많았다. 깊이 있게 들어가면 매우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지만 그 당시에는 바리스타 라는 직업에 대해 큰 열정이 없었던거 같다. 그러다 보니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점점 지쳐갔고 나라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인력이 많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하며 살까에 대해 고민

1. 돈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에 재테크 하는 것을 좋아 했다.

2. 티끌은 모으면 티끌일 뿐이기에 높은 급여를 원한다.

3. 언젠가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직업이 나중에 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4. 컴퓨터 관련 직업에 대한 미련

5. 기술이 있어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

6. 나의 능력에 비례하는 급여




적성에 맞는 직업 찾기

이렇게 약간의 가이드 라인을 잡았지만 어떤 직업이 내 적성에 맞을지에 답은 얻지 못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때까지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자고 생각 했다. 그래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컴퓨터 관련 직업을 찾기 시작했고 소프트웨어를 테스트 하는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을 뽑을 정도로 회사의 업무는 단순 반복의 사무직과 다를게 없었다. 


년차가 쌓여도 어떠한 기술도 얻을 수 없고 추후에 사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적었기 때문에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갖는 다면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은 시기였다. 그러던 중 보험 영업을 하는 친구가 눈에 들어왔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돈에 대한 관심도 있고 업적에 따른 급여 등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을 했고 대표님과 면접을 본 후에 입사하게 되었다.




영업의 길로

보험 영업은 내 인생에서 어떤 전환점의 시기다. 영업을 위해 처음으로 스피치 강의를 듣고 말 끝을 흐르는 버릇을 고치고 상대방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고 돈이나 스스로의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부지점장님의 로또 1등 되는 방법이다. 어느날 부지점장님이 나에게 "로또 1등 되는 방법이 뭔지 알고 있나요?"라고 물어봤고 나는 " 뭐 운좋은 사람이 되겠죠" 라고 대답을 했다. 부지점장님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을 했고 "로또 1등이 되는 방법은 1등이 될 때까지 로또를 사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무슨 당연하면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부지점장님이 해준 말이 "로또 1등을 꿈꾸는 사람은 많지만 그 중에 복권을 사는 사람이 없다. 복권을 사야 조금이라도 확률이 있고 그 확률이 모여 꿈이 이루어 지는데 복권을 사지도 않고 꿈만 꾸는 사람은 0%에 가까운 꿈을 꾸는 것" 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물론 복권을 안사는 이유는 로또 1등이 간절하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간절히 꿈을 꾸고 있는 게 있다면 그 꿈을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 해볼 필요가 있다.




개발자가 되자!

어찌 되었든 결과적으로 보험 영업도 내 평생 직업은 되지 못했다. 그렇게 2018년도에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던 개발 공부를 시작을 했다. 개발자가 내 적성에 맞는지는 알아보기가 매우 쉬웠다. 국가에서 국비지원이라는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 두었기 때문에 무료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국비 지원을 들으면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수료 후에 좀더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부트 캠프를 가게 되었고 내가 개발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추후에 사업을 하기가 용이하고, 능력에 따른 급여 상승이 가능, 기술직이기에 급여가 높은 점 등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직업 가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기에 점점 더 개발자가 되고 싶었고, 목적과 목표가 뚜렷하다 보니 살면서 최근 6개월 동안 열심히 살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부트 캠프 수업을 들었다.


내가 개발을 시작한 이유가 누구나 쉽게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여러 직업을 경험하고 스스로 고민하면서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쌓아왔기 때문에 글자가 주는 무게 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무게는 더 무거울 것이다.


이제 수료를 앞두고 있고 개발자로 취업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들 때 내가 개발자가 되었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 상기하면서 어려움을 지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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